안녕하세요 꼬마무지개 꼬무입니다~
제주한달살기 5일 차!
제주도의 대표! 한라산 등반을 계획한 날입니다~
저희는 7세 아이와 그리고 체력 거지인 저 때문에 비교적 올라가기 좋다고 하는 영실코스를 선택!
집에서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간단하게 도시락 싸고
한라산 영실코스로 출발~
어젯밤 서귀포 천문문화관 가던 길을 지나갔어요.
전날에는 깜깜해서 무서운 느낌까지 주던 길이었는데, 낮에 보니 참 예뻤어요. (아쉽게도 사진은 없네요ㅠㅠ)
구불구불 산 길을 따라 벚꽃이 이쁘게 피었었답니다.
1.영실코스 주차 및 주차비
영실코스에는 주차장이 아래위, 두 개로 나뉘어 있어요.
주차비를 내는 곳에 있는 주차장과 더 올라가서 탐방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처음 만난 입구에서 주차비 1800원을 냈어요.(SUV차량) 카드도 되니 꼭 현금이 없으셔도 될 것 같아요^^
주차비를 내고 저희는 조금 더 올라가서 위에 있는 탐방로 입구 앞에 주차를 했습니다.
저희는 숙소에서 출발할 때 오백장군과 까마귀로 네비에 검색해서 찾아갔답니다~
https://place.map.kakao.com/26259997
오백장군과까마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영실로 495 (하원동 산 1-1)
place.map.kakao.com
2. 영실코스 등산 시작
화장실에 다녀오고, 도착 인증샷을 한 장 찍어뒀어요. 아마도 올라가면 만신창이가 되서 사진이 한장 없을 것 같아서요..ㅎ
입구에서 사진 찍어주고, 영실통제소가 있는 탐방로 입구를 통과하면 영실코스 등반 시작!
입구에 보면 탐방로별 등산.하산 제한시간이 계절별로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저희가 갔던 영실 코스는 춘추절기에는 14:00 입산 제한이었답니다^^
가시기 전에 꼭꼭 확인하시고 올라세요^^
영실탐방로 입구 부분은 비교적 완만하고, 예쁜 숲 속 안을 걸을 수 있는 코스였어요.
그리고 구간구간 한라산에 사는 동식물에 대한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주변을 둘러보고 꽃도 보고, 새소리도 듣고, 이야기도 하고
흐르는 맑은 시냇물도 한참 구경하며 이야기하면서~ 공부도 하면서~ 재미있게 올라갔어요.
입구를 지나서 처음만 말이죠..
분명 인터넷에서 보면 7살 아이와 함께 올랐다고, 아이가 날다람쥐처럼 올랐다고 했었는데...
제가 너무 만만하게 봤었나봐요. 저 앞에 있는 가파른 계단을 시작으로 끝도 없이 높고 낮은 계단과 연이은 돌멩이 계단에 아이도 저도 정말 힘들었어요...ㅠㅠ
힘들어서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었는데,
그나마 신랑이 제 뒤통수가 나오게 찍은 사진이 한 장 있었어요ㅎㅎㅎ;;
사람들이 없을 때 마스크 잠깐 내리고 이온음료 한입 먹고 충전해주며 가다 쉬다 천천히 조금씩 올라갔어요.
7살 아이도 마스크를 꼭꼭 하고 올라가는데, 어른들이 못 참는다는 게 참....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여행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는 거니.... 최소한 마스크는 좀 잘 쓰고 다닙시다!!!
아무튼 그렇게 쉬며 쉬며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다 보니 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나왔어요.
멀리 보이는 바다와 배경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보고,
기암 절경을 볼 수 있도록 망원경도 있어서 보고, 쉬다가 다시 올라갔어요.
이래서 힘들어도 산에 올라오는 건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그렇게 힘을 내서 조금 더 올라가 봤어요.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100m 정도 더 올라갔었더라고요..
등산은.. 특히나 계단이 쭉 있는 산은... 한걸음 한걸음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ㅠㅠ
죽여줘 죽여줘...하며 올라가서 보니 아래 데크에서 본 풍경은 풍경도 아니었어요 ㅋㅋㅋㅋ
아래로는 바다와 오름, 작게 보이는 건물들이.. 옆으로는 병풍바위가 정말 멋지게 펼쳐져 있어요 (병풍바위 맞겠죠?ㅎㅎ;;)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질어질 다리가 후들 떨렸지만
높은 곳에 나와서 풍경을 내려다보니 기분이 아주 끝내줬답니다.
역시나.. 사진 속에는 그때의 그 모습이 다 표현되지 않네요 ㅠㅠ
병풍바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대략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걸린거 같아요.
3. 하산
목표는 백록담 봉우리 옆구리에서 멋진 사진을 찍는 거였지만,,
저도 아이도 너무 힘들어서 하산할 때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더 올라가지 않고, 이번 등반은 여기에서 마무리했답니다.
올라갈 때는 너무 힘들어서 보이지 않았던 꽃들도 내려올 땐 보이더라고요 ㅎㅎ
가족 모두가 아쉬웠지만, 다음에 다시 와서 끝까지 올라가면 되는 거겠죠?^^
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하산하고 집에 와서 씻고 저녁 먹자마자 저는 뻗었답니다...^^;;
그 사이 아이와 신랑은 힘이 남았는지 산책 한 바퀴 돌고 왔더라고요 ㅎ
역시 아이의 회복력은 최고인 듯합니다 ㅎㅎ
그렇게 아름답고 아찔하고 고단한 스펙타클 하루가 끝!!
<영실코스 평점 5점>
절경이 아름답다는 말이 부족함. 자연과 절경에 흠뻑 느낄 수 있음.
아이와 올라가기에는 힘든 코스. 저질체력 성인에게도 힘든 코스.
하지만 너무너무너무너무 황홀함.
끝까지 올라가지 못했지만, 도전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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