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꼬마무지개 꼬무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제가 키우고 있는 식물 친구들이 하루하루 커가는 속도가 눈에 보이기도 하고 제법 양식을 주기도 하니 키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희집 옥상텃밭에는 방울토마토, 아삭이고추, 딸기, 샤인머스켓포도, 쌀과 몇 가지 꽃들이 자리 잡고 있답니다.
방울토마토는 2020년 4월 22일 처음 텃밭상자를 분양받은 뒤 심었었는데요,
요즘 방울토마토가 아주 무서운 기세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토마토는 원래 페루 등 남미 지방이 원산지로 일 년생이 아닌 다년생인 식물로, 그 키가 2m까지도 자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희 집 방울토마토는 아이가 곂순을 제거하지 말고 그냥 키우자고 해서 갈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굵기도 굵고, 키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서 토마토 나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아이보다 키가 작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저 보다 더 키가 커지겠더라고요. 이제 햇살이 따가우니 하나 둘씩 익어가는 모습에 방울토마토 킬러인 저희 딸은 벌써 입맛을 다시며 언제 따먹을 수 있나 매일 체크하고 있습니다.
고추는 5월 5일 모종을 사다가 네그루 심었는데, 나무가 키는 별로 자라지 않고 잎도, 꽃도 주렁주렁 열리더니만 병이 왔습니다. 친정엄마가 원인은 밀식으로 인해 통풍이 잘 되지 않아서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뒤늦었지만 네 그루 중 두 그루는 열린 고추 두 주먹 수확해서 먹고 잘라버렸습니다. 고추는 물 조절도 잘 해야 하고, 병도 쉽게 오는 식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초보인 제가 키우기엔 까다로운 식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옥상에 식물을 키우기로 하고 제일 먼저 심었던 작물이 딸기였어요.
4월 12일 딸기를 처음 심었는데. 택배로 도착해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한두 알씩 꼭 따먹을 수 있도록 내어주고 있는 효자입니다. 딸기는 런너로 번식을 하는데요, 모체 딸기에서 줄기가 자라는데, 그 줄기를 흙에 그대로 박아주면 뿌리를 내리고 자녀 딸기가 만들어져 또 다른 딸기를 내어줄 수 있게 되는 신기한 식물입니다. 이렇게 해서 새로 모종을 사지 않고, 내년에도 그 다음에도 계속해서 딸기를 키워서 먹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저희 옥상 텃밭에도 지금 런너를 통해 계속해서 번식시키고 있는데, 내년에 과연 맛난 딸기를 내어줄지 궁금하네요.
샤인머스켓 포도는 제가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부터 무조건 키우겠다고 결심했던 과실수예요. 텃밭활동 좋아하고 밥보다 과자보다 과일을 좋아하는 딸을 위한 선물로 제격이지요.
샤인머스켓 묘목을 내년에 수확해서 먹을 수 있도록 4년생 묘목을 찾고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해서 최대한 큰 묘목인 접목 3년, 삽목2년 두 개를 사서 4월 21일 심었습니다.
신랑 찬스를 써서 나름 집에 있는 방부목을 이용해서 넝쿨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어요. 올해 봄은 겨울처럼 칼바람 불고, 춥다가 갑자기 여름이 왔잖아요. 그 때문에 아이들이 초반에는 잘 자라지 못하고 힘들어하더니 날이 더워지니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게 눈에 보입니다.
앞집 아주머니께서 시골에서 심으시면서 저희 딸 생각나셨다면서 관상용으로라도 키워보라며 한주먹 주신 벼도 저희 옥상 한쪽에 자라고 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와 세숫대야, 모래놀이 바구니 등에 흙을 넣고, 물을 마르지 않도록 채워주면서 키워주고 있는데요. 이게 자랄까 싶었는데, 눈에 띄게 색이 진해지고, 키도 크는 게 보이네요.
날이 뜨거워지고 햇빛이 강해지니 물 마르는 게 눈이 보여 하루에도 몇 번씩 물 채워 줘야 해서 관심이 많이 필요로 하는 아이입니다, 가을에 쌀이 열릴지 기대가 되네요.
저희 옥상텃밭에는 마트에서 사 먹고 나온 씨를 화분에 쏙 던져놨더니 새싹이 돋아난 수박도 있습니다. 이제는 새싹에서 제법 수박 이파리처럼 뾰족 뾰족한 모양의 잎이 나고 있어요. 조금 더 자라면 큰 화분으로 옮겨 심을 예정인데, 올 여름이 가기 전에 요 아이에서 수박 한 덩이 얻어먹고 싶다고 정성 들여 예쁜 말을 해주며 키워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제 어릴 때 여름이면 손톱에 꼭 물 들였던 것이 생각이 나서 심었던 봉숭아 (봉선화)가 새싹이 쏘옥 올라왔습니다. 봉숭아(봉선화)는 4월 부터해서 6월까지 심을 수 있는 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는 끝물에 심었습니다, 봉선화는 한 번 심어두면 다시 심지 않아도 내년에도 그 근처에서 다시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아이입니다.
저희 딸은 매니큐어 꽃이라고 부르면서 빨리 손톱에 물들일 기대에 부풀어 있어요.
저희 집 옥상 텃밭은 올해 처음 가꾸기 시작해서 어수선하고, 저도 어리바리하네요. 그래도 처음치고는 꽤 괜찮게 키우고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답니다.
올 해는 충동적으로 키운 작물들이 더 많은 편이라 내년에는 어떤 작물들을 어떻게 작물들을 키우고, 어느 위치에 둘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나중에 다시 옥상텃밭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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